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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4 - [Life] - 22년도 하계 국토종주 - 출발 전 준비
2022.09.26 - [Life] - 22년도 하계 국토종주 1일차
2022.09.28 - [Life] - 22년도 하계 국토종주 2일차
점촌(숙소) - 상주 상풍교 인증센터
오늘은 비예보가 있던 날이다. 전날에 확인을 하였을때는 오후부터 온다고 했어서 아침일찍 채비를 하고 일찍 떠났다.
간단히 편의점 샌드위치와 양갱을 하나 먹어주고 아침 일찍 떠났다.
특이사항으로는 경보가 수강신청으로 오늘 도착지에서 합류할 예정이어서 오늘은 총 3명이서 타게 되었다.
뒤에 누워있는게 경보다ㅋㅋㅋㅋ 이때 무리해서 같이 안간것이 신의 한수였다... 이때까지는 멈추지 않는 거센 비를 뚫고 하루종일 자전거를 탈 줄은 몰랐다. 이날 예상 루트는 점촌역에서 다사역까지 130을 달리려고 했다.
어림도없지,,, 10키로도 못가서 비가 엄청 쏟아지기 시작해서 급하게 정자에서 쉬었다. 20분정도 계속 앉아있었는데도 더 거세지기는 했지 비가 그치지 않았다. 옷과 머리는 전부 젖었고 양말까지 슬슬 젖어가고 있었다.
이때까지도 초반에 비가 잠깐 오다가 그치겠지 라고 생각했다
상주 상풍교 인증센터 - 상주보 인증센터
인증센터를 들렸는데도 센터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할 정도로 비가 많이 왔다.
그리고 악명높은 경천대 구간을 타게 되었는데 우회로를 알고는 있었는데 하도 비가 많이와서 정신이 없던 탓일까 도착하고 나서 아 맞다! 라고 생각을 했었다.
엄청난 오르막에 달려드는 모기떼 비도와서 타고 올라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인당 모기가 적어도 10마리 이상은 붙었던것 같은데 열심히 손 부채질을 해가면서 쫓아도 쫓아지지가 않았다.. 앞에 가는 수환이 등에 앉은 모기들을 보면서 나도 같은 처지이겠구나 생각하면서 열심히 도망치듯이 나왔다.
그 와중에 전망대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은 수환... 대단하다
상주보 인증센터- 낙단보 인증센터
상주보에서 첫째날 만난 슬리퍼에 생활자전거를 탄 아저씨를 만났다. 경천대에서 모기를 잔뜩 물리면서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우회하기를 잘하셨다고 하셨다ㅋㅋㅋ 나도 우회할걸,,, 나름 장비를 갖춰서 온 우리와 달리 슬리퍼에 반바지 반팔을 입으시고 생활자전거를 끌고 오셔서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수환이가 가지고 있던 BCAA 양갱과 아미노산을 드렸더니 오히려 우리 셋에게 성능좋은 파워젤을 주셨다..
이후에 이 파워젤은 비에 잔뜩 맞아서 휴식을 하면 추워서 못달릴까 쉬지도 못하고 지친 우리에게 아주 큰 영양원이 되었었다.
비가 잠깐 그칠때 여유가 생기면 영상을 찍고 그랬다. 미친듯이 앞만 보고 혹여나 사고가 날까 잔뜩 긴장한 채로 쭉 탔던것 같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사진이 많이 없다.
핸드폰을 한손으로 잡고 셔터를 아무렇게나 눌렀는데 꽤나 역동적인 사진이 나왔다ㅋㅋㅋ 이제와서 다시 보니 낭만이 있던것 같다.
다들 춥고 배고팠지만 이때까지도 곧 그칠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주변에 딱히 밥집이 없었다. 12시 이전에 여는 밥집을 가기 위해서는 자전거 도로에서 나와서 먹고 왔어야 했는데 다들 몸이 어느정도 풀렸을때 더 타자는 마인드 였어서 낙단보 까지 왔던 것 같다.
낙단보 인증센터를 지나게 되면 의성군이 나오게 되는데 은성 뚝배기 라는 국밥집에서 국밥을 하나씩 시켰다.
사장 부부께서 하시는 곳인데 저 밑반찬들을 주문을 하게되면 그 즉시 겉절이를 비비고 된장고추를 만드셔서 가져다 주신다. 만드는 과정을 보고 먹으면 더 맛있는 느낌.. 다들 뭔지 알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추어탕에 마늘과 고추를 넉넉하게 넣어서 든든하게 먹어주었다. 다 먹고 나니까 덜덜 떨리던 몸이 어느정도 진정되고 속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온몸이 비에 젖어서 물이 뚝뚝 흐르고 있었는데 받아주셔서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낙단보 인증센터- 구미보 인증센터
비가 계속 왔다 안왔다 하다가 바람이 많이 불기시작해서 다들 멘탈이 깍여나가기 시작할때쯤 이었던것 같다.-
구미보 인증센터 - 숙소(석적)
사진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간에 칠곡보까지 가지 못한채로
구미 시내 쪽에서 쉬게된다.
양말까지 전부 젖어서 몸의 체온이 계속 내려가 더 타다가 사고가 날것 같아서 석적읍에 있는 공단 옆의 숙박촌에 들어가서 씻고 푹 쉬게 되었다.
돼비벙비빔밥이 궁금해서 민규가 찍었던 사진만이 남아있었다,,,,
밥은 경보와 합류후에 든든하게 고기 무한리필 집에서 단백질을 보충해주었다. 잔뜩 젖은 옷은 세탁방에서 전부 세탁을 했는데 이때 이후로 장갑에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ㅋㅋㅋㅋ 그래도 미끄러지지 않게 보호해주어서 제 기능은 다했다고 생각된다.
아 추가로 석적에서 숙소를 잡을때 미리 전화를 하고 가야하는게 자전거 여행객을 받지 않는다는 모텔도 있었다. (석적 몽x랑)
최종적으로 계획된 130키로에 많이 못미치는 89키로를 타게되었다.
몸상태는 좋았는데 많이 달리지 못한게 아쉬웠지만 사고가 나지 않았음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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